오늘의 만나

시편 103:2

오윤길선교사 2026. 1. 10. 06:39

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찌어다 (시편 103: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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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의 나는 이 말씀이 선포가 아니라 명령처럼 들립니다.

마음은 답답하고, 앞날은 불투명하며, 아내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이 시간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.

선교사라는 이름으로 살아왔지만, 지금의 현실은 믿음보다 걱정이 먼저 올라오는 순간들의 연속입니다.

그럼에도 시편 기자는 말합니다.
“잊지 말라.”
이것은 상황이 좋아질 때 기억하라는 말이 아니라, 아무것도 분명하지 않을 때에도 의도적으로 기억하라는 부르심입니다.

돌이켜보면, 주님은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은택으로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.

자비량의 길을 걷게 하셨고, 때로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홀로 서게 하셨지만, 그 길 위에서 교회가 세워졌고, 예배가 드려졌으며, 일곱 번째 교회까지 봉헌하게 하셨습니다.

그 모든 순간이 은혜가 아니었다면, 저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.

지금은 답을 주시지 않으시고 기다리게 하시는 은혜 앞에 서 있습니다.

아내의 아픔도, 멈춰 선 듯한 시간도, 이해되지 않는 시스템도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할 뿐입니다.

오늘 나는 내 영혼에게 다시 말합니다.
“상황을 보지 말고, 은택을 기억하라.”
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,
이미 나와 함께 걸어오신 주님을 나는 잊지 않겠습니다.

주님,
오늘도 제 영혼이 낙심보다 기억을 선택하게 하소서.
불안보다 감사로, 두려움보다 신뢰로 이 하루를 살아가게 하소서.
아직 설명되지 않은 이 시간 속에서도 주님은 여전히 선하심을 믿습니다. 아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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